존 칼빈의 신학적 해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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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안명준 교수의 해석학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http://members.tripod.lycos.co.kr/her5/
존 칼빈의 신학적 해석학: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를 사용한 Brevitas et Facilitas 방법론
안 명 준(평택대학교 조직신학)
1. 서론
Schleiermacher를 시작으로 태동되었던 자유주의 신학을 무너뜨린 20세기의 혁명적인 최고의 신학자 Karl Barth 이후에 과학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실존주의 해석학(existentialist hermeneutic)을 주창한 R. Bultmann의 등장으로 신학계는 이제 성경 해석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최근까지 Ernst Fuchs, Gerhard Ebeling, Robert Funk, James M. Robinson, J rgen Habermas, Gadamer, 그리고 Paul Ricoeur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서 해석학 연구의 열기는 중단됨이 없이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성경 해석학은 초대 교회로부터 중세를 걸쳐 종교 개혁시대에 이르러 그 방법론이 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고, 기독교 신학도 성경 해석의 발전과 더불어 올바르게 정통적으로 정립되었다. 따라서 기독교 신학과 교회의 역사란 각 시대마다 성경을 어떻게 해석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라고 부를 수 있다. 사실상 우리가 인정하는 모든 기독교의 진리들은 이단자들의 거짓된 교리들에 대항한 사람들의 공헌과 잘못된 신학 교리에 대한 끊임없는 해석 논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해석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의 승리의 결과로부터 나왔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교리와 신학의 올바른 형성은 성경을 해석하기 위한 합법적인 방법과 분리될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성경 해석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한다면, 칼빈의 신학을 해석학적 관점에서 조사하는 것은 개혁신학의 올바른 정립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칼빈의 모든 신학적 해석학의 방법들을 열거하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칼빈의 해석 방법들 가운데 가장 핵심이라고 간주되는 brevitas et facilitas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의 근원이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에 있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라는 신학적 사상을 먼저 살펴보고 다음으로 루터는 실제로 어떻게 이 원리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를 성경 해석학에 사용했는지를 취급하고 마지막으로 칼빈에 있어서 Scriptura sui ipsiu interpres 원리가 brevitas et facilitas 방법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논술하고자 한다.
2.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Verbum supra ecclesiam. Ecclesia nata est ex Dei verbo. 개혁자들은 이런 표어들을 가지고 유형 교회인 로마 카톨릭 교회위에 성경의 우선권을 확신하였다. 개혁자들이 성경의 권위를 새롭게 강조한 것이 그들에게 로마 카톨릭교회의 전통과 권위에 반대하여 신학적 열쇠를 제공하였고, 성경 해석의 중요한 원리들 가운데 하나를 만들어 내었다. 칼빈은 sola Scriptura 와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같은 슬로건을 가지고 종교개혁을 일으킨 개혁자들을 따랐다. 그에게 있어서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는 성경 해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신학적 원리들 가운데 하나였다.
2.1. Sola Scriptura
개혁자들의 신학적 원리인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는 - "성경이 어떻게 개인의 양심과 교회의 생활에서 권위 있게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혁자들의 전적인 견해를 대표하는" - sola Scriptura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다.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이라는 표어는 개혁자들의 강력한 무기였다. 이 표어를 가지고 개혁자들은 로마카톨릭 교회의 권위와 전통에 대해 싸웠고, 그것들 위에 성경의 권위를 두었다. 이 원리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는 해석이 교회의 교리에 (ecclesia Scripturae interpres) 종속되지 않게했다.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이라는 표어는 개혁자들의 성경 이해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J. I. Packer는 말하기를 "개혁자들의 기독교에 대한 이해는 sola Scriptura 원리에 의존했다. 즉 그 견해란 성경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으로서 교회와 양심을 위한 유일한 안내서이며, 하나님과 은혜를 아는 진정한 근원이며, 과거와 현재에 있어서 교회의 증거와 가르침의 유일하게 자격을 갖춘 재판자이다."라고 하였다. 개혁자들에게 있어서 성경이란 로마 카톨릭 교회가 성경 해석의 결정에 있어서 자신의 전통에 두었던 권위을 반대한 유일한 권위였다.
루터가 말한 sola Scriptura에서 오직(sola )이라는 말의 강한 주장은 이미 성경 해석원리를 위한 힘을- 성경은 외부적인 표준이나 전통에 매이지 않고 그 자체가 해석자이다- 갖고 있었다. 로마 카톨릭 교회의 견해 즉 성경은 교회에서 가르치는 직분에 있는 자들에 의해서 해석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은 성경은 애매하다라는 신학적 전제에 근거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혁자들은 이런 견해를 거절하였다. 그들은 성경은 명료하다라는 사실에 위에 자신들의 주장을 두었다. H. Bavinck는 성경의 명료성(the perspicuity of Scripture)을 종교 개혁의 강력한 보루로 보았다. 성경은 명료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개혁자들의 이러한 발견은 성경 해석의 새로운 방법을 열었다. 그들은 sola Scriptura 원리를 그들의 신학적 성경 해석에 적용하였다.
2.2. 루터의 방법
성경 해석은 기독교 공동체의 신학의 형성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런 관점으로부터 우리는 Martin Luther의 성경 해석의 중요성를 무시할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어떻게 루터의 이신칭의 교리가 시작되었는가를 스스로 질문해 본다면 우리는 그의 종교 개혁은 로마 카톨릭 교회에 대항하여 성경에 대한 그의 새로운 해석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ul Althaus는 루터의 성경 해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의 신학은 성경을 해석하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그것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주석이다. 그는 스콜라적인 의미에서 조직신학자가 아니오 중세 체제나 현대 신학의 의미에서 교의학자도 아니다." 그러므로 그의 신학은 기존의 로마 카톨릭 교회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부터 성경을 해석하려는 시도에 의해서 형성되었다. 보름 회의(the Diet of Worms)에서 그는 자신의 양심이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 잡혔기 때문에 교황과 종교 회의 권위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그는 sola Scriptura를 강조하였다. 이 표어는 성경은 자증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해석자 이다 라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루터에 있어서 sola Scriptura의 강조는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원리가 되었다. 이 방법은 1519년의 작품들에 나타나고 후에 계속하여 그의 성경 해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루터에 있어서 성경이 그 자체가 해석자라는 원리는 그가 성경의 권위와 명료성을 강조하는 것으로부터 왔다. 루터는 1519년 7월에 에크(Eck)와 라이프치히 논쟁(Leipzig Disputation)에서 성경의 권위를 강조하였다.
나는 거미가 물에 침투하는 것처럼 그 신학박사 (에크)가 성경을 관통하는 것에 유감스럽다. 사실상 그는 마귀가 십자가로부터 도망가듯 성경으로부터 도망간다. 그러므로 교부들에 대한 존경과 함께 나는 성경의 권위를 선택하고 나를 판단할 사람들에게 그것을 권했다.
루터는 에라스무스의 견해를 - 성경은 어두운 책이기에 교회에서 가르치는 직책의 사람들에 의해서 해석이 필요하다라는- 반대하면서 성경의 명료성을 방어하였다. 루터는 자신의 교리서들 (Catechisms) 가운데서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원리의 몇 가지의 패턴을 보여주었다.
3.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원리와 Brevitas Et Facilitas 방법론의 관계성
Calvin은 성경의 신학자였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신학뿐만 아니라 자신의 해석학울 sola Scriptura라는 종교개혁 원리에 의해서 체계화하려고 했다. 칼빈의 제네바 신앙고백서(The Genevan Confession)는 그가 sola Scriptura 원리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준다. 그가 성경만을 강하게 믿는 것은 그로 하여금 성경의 해석의 신학적 원리 즉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 원리는 성경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칼빈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에 의해 영감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 들였다. 즉 성경의 참된 저자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성경의 신적 영감에 대한 칼빈의 견해는 디모데 후서 3장 16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의 주석에서 잘 나타난다. 그에게 있어서 오직 성경이란 권위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성령에 의해 구술되었기 때문이었다. sola Scriptura원리는 성령의 영감에 근거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스스로가 권위를 갖는다.
Calvin은 Luther의 견해인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를 따랐다. 차츰 이 원리를 발전시켜 자신의 해석 방법에서 사용하였다. 칼빈에게 있어서 이것은 가장 중요한 신학적 원리들 가운데 하나였다. Wallace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경을 해석하는 임무 속에서 말씀 그 자체는 항상 신학적이든 혹은 다른 것이든지 간에 우리의 전제들을 통제하고 바로 잡도록 허용되어야만 한다. 칼빈이 우리로 하여금 성경의 의미를 접근하기 위하여 신학적인 전제들의 사용을 오직 성경 앞에 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이 원리는 성경의 참된 의미란 오직 성경 안에서 발견되는 것을 의미했다. 이것은 또한 중세의 4중적 의미를 거절하고 문자적 해석을 수반한다.
칼빈이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보자. 칼빈 해석의 장점은 그가 하나의 본문을 해석 할 때 가능한 다른 본문들의 도움을 갖고 해석을 했다 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칼빈은 로마서 9장 5절을 해석 할 때 구약에 있는 5개의 다른 본문을 가지고 그 본문을 해석했다.
첫 번째로 칼빈은 성경의 다른 본문에 나타난 동일한 의미에 비추어서 하나의 본문을 해석했다. 이것은 그가 사용한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이사야 34장 8절에 있는 이란 단어를 해석할 때 그는 시편 50편 13절에서 강하고 힘있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은유적으로 말한다. 또 로마서 1장 13절 "형제들아 내가 여러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의 해석에서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를 사용한다. 칼빈은 요한 복음 15장 16절을 가지고 로마서 1장 13절을 해석하였다.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는(바울) 의심의 여지없이 열매에 대하여 말한다. 그것을 모집하기 위하여 주님께서 사도들을 보냈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요 15:16)" 이사야 18장 2절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도다"의 말씀을 신명기 28장 37절과 예례미아 18장 16절의 말씀을 가지고 해석한다.
이사야는 그것을 두려움이라고 불렀는데, 엄청난 재앙이 이스라엘을 파괴시켜 그것을 보는 자들이 두려워서 떨었기 때문이다. 나는 다음과 같은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즉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행한 표적과 기적을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으로 이스라엘이 되게 했다고 관련시켜서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암시는 오히려 모세오경 가운데의 '여호와께서 너를 끌어 가시는 모든 민족 중에서 네가 놀램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이라(신 28:37)'는 구절과 관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곳에서는 '놀랍고도 모욕거리가 되게 하리니'라고 기록되어 있다(렘 18:16, 19:8, 25:9, 13, 18). 그러므로 이사야가 의미하는 것은 이들이 쳐다보기에 너무 두려워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움이 가득하게 할 민족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내용이 미리 예언되었으며, 또한 유대인들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안다.
이런 원리를 가지고 칼빈은 기독교의 교리을 포함하는 본문을 해석했다. 예를 들면 선택과 같은 교리를 말하는 본문에서 그는 본문을 왜곡시켜 교리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그 주제와 관련된 다른 본문들을 참고하라고 추천한다.
두 번째로 칼빈은 애매한 본문을 분명한 본문을 가지고 해석했다. 예를 들면 이사야 17장 9절 "그 날에 그 견고한 성읍들이 옛적에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버린바 된 수풀 속의 처소와 작은 산꼭대기의 처소 같아서 황폐하리니"에 있는 '버린바 된'이란 말을 해석할 때 칼빈은 이 원리를 사용하였다. "이 본문은 선지자들이 따른 모세의 작품들에 의하여 더욱 분명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약속을 할 때 모세는 이런 표현 양식을 사용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을 것이요 (레 26:8, 수 23:10), 반대로 경고를 할 때도 한 사람이 너희들의 천명을 쫓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 32:30)." 이 원리를 사용함으로써 칼빈은 다른 사람들의 해석 보다도 자신의 해석을 더 건전하게 할 수 있었다.
이사야 45장 8절의 주석에서는 스콜라 신학자들이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의 개념을 잘못이해 했기 때문에 이 본문을 잘못 해석했음을 지적하고, 자신은 애매한 이 본문을 좀더 의미가 분명한 출 1:11과 2:23을 가지고 해석했음을 말한다.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는 brevitas et facilitas 방법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brevitas et facilitas)이란 단순성과 자연성(simplicity and naturalness)을 갖고 본문의 의미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해석자가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칼빈은 이 원리를 가지고 본문의 단순하고 자연스런 의미를 정확하게 발견하였다. 우리가 단순하고 자연스런 견해를 발견할 때마다, 본문의 의미는 명료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이사야 34:11의 '공허의 추'를 해석할 때 잘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은 '공허의 추'라는 구절을 반대적인 의미로 보아서 그것을 유 대인들에게 적용하지만 나는 더욱더 단순한 견해를 택하는데 그것을 모든 선행의 진술들처럼 에돔 사람들로 본다. 이것이 이사야의 자연스런 의미인 것을 분명하게 하는 것은 그후에 오래 살았던 선지자 말라기의 동일한 말씀을 우리가 보기 때문이다. 그 본문은 이 예언을 동의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에돔은 말하기를 우리가 무너뜨림을 당하였으나 황폐된 곳을 다시 쌓으리라 하거니와 나 만국의 여호와는 이르노라 그들은 쌓을지라도 나는 헐리라 사람들이 그들을 일컬어 악한 지경이라 할 것이요 여호와의 영영한 진로를 받은 백성이라 할 것이며 너희는 묵도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 지경 밖에서 크시다 하리라 (말 1:4, 5)." 이사야가 희미하게 말한 것을 말라기가 더욱더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칼빈은 또 주장하기를 한 본문의 해석은 성경 전체나 혹은 전체 문맥으로부터 명료해 질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이사야 56:3 에서 이방인에 대한 해석을 할 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경 전체로부터 너무나도 분명한 것처럼 이방인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닫혀 있었다." 칼빈은 하나의 본문은 다른 본문을 비교함으로 그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이 방법은 어려운 해석적인 문제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로 칼빈은 저자의 표현과 성경의 일반적인 사용법 (the expression of the author and the common usage of Scripture)을 이용하여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를 적용한다. 이사야 37장 32절 "이는 남은 자가 예루살렘에서 나오며 피하는 자가 시온에서 나올 것임이라 만군으 여호와의 열심히 이를 이루시리다"을 해석할 때 이사야 9장 7절에서 이미 이사야의 저자가 사용했던 표현의 도움을 가지고 본문을 설명한다. "같은 표현 방식은 유사한 경우에 그가 사용하였다." 그는 우리가 저자의 일상 언어(ordinary language)을 고려할 것을 주장한다. "나는 전자의 의미가 문맥과 선지자의 일상 언어에 더욱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선지자들의 문체를 잘 알기 위해서 그들에게 독특했던 표현의 형태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해야 한다." 에스겔 3장 3절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물 같더라"의 주석에서 예레미아가 15장 16절에도 동일한 표현을 사용한 점을 갖고 그 본문을 해석했다. 칼빈은 모세나 선지자들의 표현이 간결하고 단순하며 쉬운 문체로 쓰였다는 사실에서 자신의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이(brevitas et facilitas) 성경을 말하는 방법과 같은 맥락을 하고 있음을 자주 말한다. 즉 성경의 수사학적인 스타일은 자신의 간결성과 용이성에 일치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칼빈은 성경의 일반적인 사용법을 언급함으로써 하나의 본문을 해석했다. Puckett 역시 주장하기를 칼빈은 단어의 통상적 사용법을 언급함으로써 본문을 해석했다고 했다. "종종 칼빈은 구약에 있는 단어의 통상적 사용법에 호소함으로써 번역을 정당화했다." 호세아 9장 14절 "여호와여 저희에게 주소서 무엇을 주시려나이까 청컨대 배지 못하는 태아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의 주석에서 칼빈은 다른 사람들이 선지자들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견해를 거절하였다. "그리스도는 말하기를 예루살렘의 마지막 파멸이 올 때 수태 못하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하였다(눅 23:29). 이것은 성경의 일반적인 용법으로부터 취한 것으로 그런 본문들은 선지자들의 글에서 많이 나타난다." 다른 해석자들이 자신들의 강요된 해석으로 약점을 갖는다고 지적하면서 칼빈은 성경에 자주 사용된 표현의 형태를 언급한다. 이사야 37장 7절의 해석에서 이런 방법을 보여준다.
칼빈의 간결하고 용이한 방법(brevitas et facilitas)은 강요된 해석에 반대하여 성경 해석의 보호자처럼 의도되었다. 성경의 일반적인 용법을 사용하여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은 해석자로 하여금 본문의 의미를 왜곡하는 것을 보호한다.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는 brevitas et facilitas 방법과 불가불의 관계를 갖고 있다. 칼빈은 강요되지 않고 의미에 적절한 단순한 해석은 성경에 사용된 언어의 형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있고 주장하였다. 소돔과 고모라의 이름에 대한 해석에서 칼빈은 선지자들에 의하여 채택된 일반적인 어법에 비추어 해석을 했다. 성경의 일반적인 용법에 따라서 칼빈은 성경의 다른 저자들에 의하여 사용된 같은 단어의 도움을 갖고 하나의 본문을 해석했다. 그는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성경의 통상적인 구를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칼빈은 성경에 있는 언어의 통상적인 용법이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를 위한 열쇠로 믿는다. 칼빈은 좋은 해석이란 성경에서 통상적인 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정한다.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위하여 칼빈은 성경의 통상적인 용법을 언급한다. 이사야 33장 11절 "너희가 겨를 잉태하고 짚을 해산할 것이며 너희의 호흡은 불이 되어 너희를 삼킬 것이며"에 나타난 단어 잉태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인간의 설계와 노력을 의미하기 위하여 잉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성경의 통상적인 것이다 (욥 15:35, 시 7:14, 사 26:17, 59:4). 그 은유는 임산부로부터 취하여 왔다."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함으로 인해 본문에 대한 많은 해석들이 대두 될 때 칼빈은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의미에 일치하는 해석을 선택하였다. 칼빈은 이사야 58장 8절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을 해석할 때 이 원리를 사용하였다. "빛이란 단어는 번영을 의미하고, 어두움이란 단어는 비참하고 괴로운 인생을 의미한다고 하면서, 이런 표현의 용법은 성경에 자주 나타난다." 칼빈은 주장하기를 어떤 해석들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저자의 스타일에 적절하지 않고, 선지서들 가운데 나타나는 통상적인 표현의 용법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칼빈에 따르면 에스겔과 바울은 성경의 경계선을 넘지 않았던 좋은 해석자들의 모범이다. 칼빈은 성경이 가는 곳에 가고 성경이 멈추는 곳에 멈추기를 시도했다. 칼빈은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에 의해서 성경을 해석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결론
개혁자들의 중요한 원리인 sola Scriptura는 그들의 신학 뿐만이 아니라 성경 해석까지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였다. 이 원리는 성경의 권위 뿐만아니라 성경을 해석하는 중심적인 열쇠를 주었다. 성경 해석적인 관점에서 로마 카톨릭 교회와 대항하여 성경의 명료성에 대한 강조는 개혁자들로 하여금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를 제공해 주었다. 칼빈은 brevitas et facilitas 방법이 Scriptura sui ipsius interpres 원리로부터 기원했음을 확신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칼빈은 자신의 대표적인 신학적 해석 방법으로 brevitas et facilitas 방법을 성경의 방법 속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방법이 성경에 근거한 확증으로부터 그는 자신의 사용하는 그 방법의 정당성을 가지고 과감하게 자신의 해석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이런 사실로부터 해석 방법론 뿐만이 아니라 신학의 방법론도 성경 자체의 고유한 속성과 방법에 그 뿌리를 두어야 할 것을 보여준다. 물론 철학적이며 세상의 학문적 방법론을 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의 이해를 위하여 긍정적인 사용이 검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학적인 방법이란 오직 신학 그 자체의 방법을